나의 추억

[스크랩] 봄의 정취를 자전거 페달에 실고

박지리요 2014. 6. 30. 15:01

작년 대마도 자전거 일주후 한, 두번 짧은 거리를  탄 것이 전부인

나의 체력이 과연 얼마의 거리에서 주저 앉을 것인가를 의심하면서

시작된 봄! 봄의 향연을 시작하며....

작년 5월 부산으로 근무지가 바뀌고 이리저리 나태한 일상생활과 무기력을 해소하기 위한 나의 체력 혹사라고 할까? 아님 혼자만의 여가랄까?

아무튼 국도를 이용한 을숙도- 진해- 창원- 마산- 함안을 경유한 자전거

여행 렛츠 고!!!!

  퇴근후(09:30쯤) 출발한  봄의 싱그러운 바람을 등지고 부산의

 매서운 도시매연을 숨고르기하면서 도착한 낙동강 하구댐과 기념탑등 

 

   부산과 을숙도를 연결하는 낙동강 하구댐(위쪽은 김해, 아래쪽은 다대포해수욕장쪽) 옆에 위치한 을숙도 위락시설과 수자원공사 물전시관과 기념탑은 도시의 일상생활 때를 씻어주는 공원입니다.(주변경치 굿)

 

 

을숙도의 시원한 바람과 봄 날의 아침햇살을 마음껏 받으며 진해방면으로

힘껏 페달에 힘을 주기 시작한 지 얼마안되어 몇년전 목포 - 진주 자전거여행에서 여자분들이 특히 싫어하는 고갯길들.... 그런데 대마도 저전거 여행이후 자전거를 타면서 고갯길이 없으면 무엇가 빠진 느낌이 들 만큼 저는

고갯길이 싫지 않은 것은 무슨이유인지.............거 참!

하여튼 삼성자동차 부산공장(녹산단지)을 지나 용원을 시원스럽게 빠져나가는 나의 모습이 아직도 나의 체력은 여전하다고(자화자찬^^:)

어느 곳인지는 몰라도 내리막을 한참을 내려오는데 방금 지나간 현수막이 문득의 나의 뇌리를 때리는 것이 아닙니까?

그 현수막은 3월 개장한 진해해상공원이라는 제목의 현수막밑에 함대전시관이라는 생소한 글을 보고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진해시에서 야심찬 계획으로 조성하고 있는 해상공원은 아직 덜 조성되었지만 그런데로 진해시에서 노력하고 있는 모습들이 보여집니다

도로의 확장, 진해 명동에 위치한 우도(함대전시관)를 연결하는 다리공사(10월쯤완공예정, 섬에 콘도 및 각종시설 설립예정)등등 .....수익증진!

함대전시관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3척의 배(크기순으로 고속정, 순해함, 구축함)와 해전사전시관 및 야외공연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축함 강원함은 몇년전까지 한국전쟁 역사의 산증인으로 관람객이 직접 함대의 여러부분들을 직접 보고 느낄수 있게하였고 해전사전시관은 해군의 옛 발자취와 현대화된 해군의 장비와 함대에 직접 승선한 느낌을 주는 시뮬레션등등 ...그리고 외국인 4인밴드의 활기찬

팝송연주 와 해병대의 수륙양용 장갑차등....

 

함대전시관 선착장에서

 

                강원함 선상에서                           해전사전시관에서

 

진해만 적기 공습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이것 저것 보다보니 벌써 시간이 오후1시 아이구!

죽었다!!  갈 길이 아직도 먼데.... 진해군항제 꽃구경도 못했는데...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진해로 진짜 열심히 페달에 동력(나의  다리)을 달고

달리다보니 멀리서 서서히 보이는 진해시가지의 벚꽃들이.....

기대만땅 하고 가까이 가서보니 이놈의 꽃들이 아직 자신의 자태를 나타내지 않고 오는 날이 또 장날이라고.....(몇년동안 활짝 핀 벚꽃 못 봤습니다)

 

군항제 입구에서

 

실망의 망태를 등에 지고 진해 고갯길을 넘어 창원으로 들어서니 아니 왠!

가로수 벚꽃들이 활짝 웃고 있지 않은가(그래도 꽃구경은 하고가네)

창원 본 도로로 진입하니 차들이 둔하게 움직이고 뿜어내는 매연은 갈길을

막고 떨어지는 체력이 급속히 바닥을 보이고 죽겠네!!

 

창원쪽 가로수

 

마산 운동장을 돌아 석전삼거리로 향할때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자책감에 빠져들어 잠시 자전거의 페달을 놓고 싶었습니다(진짜)

마음이 약해지니 체력은 더욱 떨어지고 지금까지 멀쩡하던 히프도 아프고

팔 다리가 축 쳐지고 .......... 그냥 마산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고 가!

그때 그 심정은 ?????????

하지만 인간이라는 동물이 참으로 약하지만 한편으로 독한 존재라는 것을

새삼 알았습니다

나는 간다!  나는 간다!!  그 더운 날 산악 대마도도 혼자서 일주를 했는데

이쯤이야!!  자존심이 있지하고 다짐을 하고 오기 또 오기로 페달을 힘차게

밟으니  방금까지 축 쳐진 팔, 다리에 힘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자!! 아자!

산인고갯길을 내려가니 기분도 상쾌하고 괜히 이상한 생각을 해서

마음이 약해졌는지... 이놈의 망념!!(혼자서 자전거여행을 하다보면 가끔씩

자신감이 없어지는 일이 생김--- 경험담)

여러분들 중에서 마라톤대회에 참가하신분들중에서 마지막 라인을 통과할 때 그 기분!!!!   아시는 분들은 진짜 진짜 기분이 업되는 것을

문산고갯길에서 바라다보는 진주의 석양은 오늘 따라 유난히 아름답기만

하고......... 넘어가는 저 태양을 내일로 기약하며....

 

문산고갯길

 

두서없이 당일 자전거 여행기를 몇 자 적어 봤습니다

 

그리고 5월에 제가 중국여행을 가지 않으면 다시 한번 더 일본 대마도 자전거 여행을 할 예정입니다

함께 할 의사가 있는 분들은 시청에 가서 여권을 만들기 바랍니다

 

진주여행 스케치여!!!   영원하라!!!

 

 

 

 

 

 

 

 

 

 

 

 

 

 

 

 

 

 

 

 

 

 

 

미안합니다 잠시후,,,,,,

 

 

 

 

 

출처 : 진주여행스케치
글쓴이 : 박지리요 원글보기
메모 : 2005년 4월 을숙도-진해-함안-진주 자전거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