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사색속에서 산림욕을......

가을날씨가 오늘은 무지 덥네요
골치아픈 일들이 자주 생기니 기분이 영 다운되네요
전에도 이야기한 것처럼 골치아픈 일에는 숨이 목끝까지 차 오르는
운동이 최고지요!

금산못 주차장에 차를 두고 아침 햇살이 뜨거운 포장길을 걸어가니
벌써부터 머리속은 요즘 일어나는 골치 아픈일들이 카셋트 테잎처럼
천천히 재생되니 에이!! 문디!! 하면서 국사봉을 향하여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답니다!
이 산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다 부부동반이네!!
부부 산인가? 연인 산인가?
산은 언제와도 나의 머리속 화두를 가지에 가지에 꼬리를 물어
터질것 같은 머리에 잡념에 이기심에 등등....
계속되는 내리막 오르막 이 산 정말 재미있는 산이네
인생이 내리막과 오르막이 있는 것처럼 .....
정상부근에서 보는 집현쪽 남강줄기 그리고 금산 문산 진주
언제나 변함없는 철옹성같은 인생들이 모여 있는 곳...
논, 밭, 산, 과수원, 도로, 건물,..... 등등 다 자기들의 역활에
말없이 자신의 주어진 일에 충실한 모습들!
우리 인간도 이들처럼 한결같은 사고방식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우린 만물의 영장 사람아이가!! ㅋㅋㅋㅋㅋ
꼬리에 꼬리를 풀고 머리속에서 지우기를 수차례 하다보니 ...
오늘의 골치 아픈 일들이 다 해결되었네 정말 !!! 신기해

국사봉을 400미터 앞둔 경치는 정말 죽이네요
억새에 철쭉(맛이 ???? 이 날씨에 ) 그리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
에이!! 빨리 산행을 했으면 몇일동안 일어난 일들을 머리속에 담아두지 않을 것을..........!!

가을의 경치들을 눈에 마니마니 넣고 왔습니다!!!!

출처 : 진주여행스케치

글쓴이 : 박지리요 원글보기

메모 : 2003년 11월 월악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