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강릉-부산 자전거 투어 라이딩(2011.08.12 ~ 14) 2편

박지리요 2011. 8. 18. 23:14

밤새 천등번개와 님의 향연이 바람과 함께 한 여름의 불규칙 연주가 아침이 되자 스피커의 전원이 off 되었다!

날씨는 너무 화창하지 못해 살결이 빛이 날만큼 상쾌하고 기분 좋은 2일차 라이딩을 기대하며 아침밥을 손수 짓어 학생들과 함께 먹고 울진초등학교의 정문을 힘차게 출발!

2일차 라이딩

 

울진초등학교를 출발하며 

 

학교 앞을 출발하는 07:00시는 아직도 잠꾸러기 울진시민의 알람시계를 오셋팅한 것 처럼 거리 거리는 아직도 활동의 움직움이 없는 시내거리를 우리 일행들은 조용히 조용히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서 울진을 통과하였다.

아침부터 자전거의 페달에 힘을 많이 주어 자전거의 속도는 어제보다 빠른 속도로 평해를 향하여....! 제군들 약진 앞으로!(군대용어)

울진을 약7킬로쯤 통과하였을때 아마! 석류굴앞을 통과할때쯤부터 넓은 7호선국도를 맞이하여 우리 일행들은 아주 빠르게 페달에 힘을 주면서 영덕방향쪽으로 자전거를 이끌고 있었읍니다!

 

망향해수욕장쪽을 향하여...

 

저 멀리 보이는 곳이 망향해수욕장이며 해수욕장은 텅텅 ~~ 조용함을 갖추고 있더이다!

아직도 10:30분도 되지 않았는디 이눔의 땡빛은 강하게 온 몸을 후라이팬 위로 올리고 뒤집고... 벌써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가고 있었읍니다!

왠일인지 어제 그렇게 젊음과 패기가 있던 학생들이 점점 지쳐가고 있어 내심으로 조금씩

걱정아닌 걱정이 몇 시간후에 나타났읍니다!

 

꿀 맛 같은 휴식

 

 

얼마남지 않은 평해를 향하여

 

평해를 바라보는 거리쯤 왔을때 학생들중에 한명이 저 죄송합니다! 더 이상 힘이 들어서 같이 갈 수 없다는 말을 어렵게 이야기하기에 그럼 그렇게하고 평해가서 간식으로 자장면이나 먹고 헤어지자고 하고 중국집에서 함께 자장면을 먹고 좋은 추억을 많이 가지고 가고

꼭 부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더라도 완주하기를 독려하고 다시 혼자의 페달을 영덕방향으로 향하기 시작했읍니다!

 

백암온천을 홍보하는 광고판

 

학생들과 헤어지고 몇 시간동안은 정말 빠른속도로 가서 그런지 내가 생각해도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나는 체력이 좋다는 자화자찬을 하면서 바보처럼 희희낙낙하면서

즐겁게 라이딩에 열중하였읍니다!

인생에 있어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찾아온다는 인생의 교과서가 정말 현실로 다가왔읍니다!

그렇게 자신있었던 체력이 바닥이 나기 시작했고 어제 좀 무리했던 행동이 오른쪽 무릎부분의 인대가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되었읍니다!

날씨는 폭염주의보로 달리고 있고 7번국도의 열기는 참을 수없을 정도로 한증막속으로 빠져 들고 있으니 도대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를 모를 지경이었읍니다!

도로옆 길가에는 그늘은 가도가도 없고 심지어 도로표지판 아래 아주 작은 그늘이 오아시스처럼 보이는 신기루현상까지 일어나고....

7번국도 도로가에서 복숭아를 판매하고 있는 가판에 들어가서 잠시만 쉬고 갈 수 있는냐고 하니 아주머니께서 점심은 먹었느냐! 낙과된 복숭아 하나 깍아 드세요하면서 지친 저에게 단비같은 혜택을 주었읍니다(아주머니 그때 먹은 복숭아 정말 꿀 맛이었읍니다)

 

고래불해수욕장앞 복숭아판매 가게에서

 

한번 더 이글을 읽어보시고 있는 분들중에서 동해안 여행시 꼭 하행선 고래불해수욕장을 앞둔 첫번째 신호등 아래 첫집 복숭아 판매소를 많이 많이 이용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삼사해상공원

 

영덕 삼사해상공원은 1988년부터 개발된 종합 유원지로서 9m 높이의 인공폭포를 비롯하여 20m/t급의 천연 공작매화석, 기둥분수와 연못, 이북 5도민의 망향을 달래기 위해 1995년에 세운 망향탑, 경상북도 개도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높이 420㎝, 지름 250㎝, 무게 약 29t의 경북대종 등이 있읍니다.

경북대종 아래 1만 900㎡ 규모의 삼사 해상테마랜드에는 통나무 방갈로 11채와 음식점 등이 들어서 있다고 합니다! 입구쪽만 보아도 깨끗한 이미지가 연상됩니다. 고고씽!

장사해수욕장 전경

 

벌써 몇시간 동안 얼마나 온 것인가? 정말 너무나 포항은 저 멀리 이국의 명칭처럼 느껴지는지... 아이구! 다리야!(오른쪽 무릎인대때문 몇시간째 왼쪽 발이 생고생중)

 

다리 위에 흰색 작은덩어리는 땀이 고체가된 소금

 

조금만가도 쉽게 지치고 휴식시간의 간격은 점점 좁아지고 ........ 미치겠다!

가야할 길은 끝도 없이 보이고 뒤로 돌아보면 너무나 적게 왔다는 자신에 대한 자책감, 점점 무기력해지는 정신력까지 나의 체력적, 정신적한계가 정말 이렇게 나약한 것인가?

저는 결단을 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그늘이 보이는 곳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에 다시 가야겠다고 결정을 한 후에 가까운 그늘이 있는 곳으로 향하였읍니다!

어느 복숭아 가게에 들어가서 저 옆에 있는 그늘에서 좀 쉴 수 없는냐! 양해를 구하고 벽을 베개삼아 복장을 최대한 풀어 버리고 한 1시간쯤 취침을 하였읍니다.

이때까지 오면서 바쁘다는 마음만 앞섰지 짧게 짧게 취하는 휴식이 체력을 더 떨어지게 하는 요인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다시 출발을 위하여 오른쪽 무릎쪽에.... 스프레이 바닥난 후에... 반복! 반복!

 

정말 한시간쯤 취침을 한 후의 체력은 다시 up되었고 그 동안 해는 서산을 넘어간 후라

뜨거운 햇살과 싸움은 끝난 상태라 진짜 마음적으로 편안하게 자전거 페달을 밟으니 한층 더 기분이 좋아졌읍니다.

왼쪽다리의 힘을 의지하여 달리고 달리고 아샤 가오리

 

코레일 포항 승무원숙소앞에서

저녁 21:00경 포항에 도착하여 저희 코레일 포항 승무원숙소인 곳으로 가서 방 배정을 받아 시원하게 샤워한번 때리고 내일 일정에 대한 걱정때문에 고민과 갈등을 반복하면서

"과연 내일 내가 부산까지 갈수 있을까?" 여기서 그만 포기하고 낼 열차타고 부산으로

갈까? " 이 고민 저 고민을 하다가 낼 아침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기로 마음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읍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저녁 잠들기 전에 오른쪽다리부분을 멘솔로 얼마나 많이 떡 칠을 했는지 방안 가득히 온통 파스 냄새로 진동을 하더이다!

잠자리가 편안해서 그런지 오른쪽 무릎부분도 많이 호전되어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부산을 향한 외로운 사투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읍니다! 가다가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가자!(포항부터는 부산까지 마음만 먹으면 열차를 이용할 수 있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반복되는 실패는 있어도 포기는 없다" 레츠 고!! 부산!!

서울가는 여승무원에게 한 컷 요구 포항역사 앞에서

 

막상 부산까지 가기로 결정하고 나니 어제 제가 고민했던 모든 것이 ........ 그래서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못 할 일이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읍니다! 

3일차 라이딩

경주를 향하여

경주를 약 20Km를 남겨두고 나보다 더 독종을 만났읍니다! 대학생같은디.. 포항에서 땅끝까지 걸어서 간다는 말을 듣고 참! 젊음이 좋다! 꼭 땅끝까지 완주하기를 기원해 주면서 경주로 향하여 페달을 열심히 밟았읍니다1

 

경주 황성공원 앞에서(뒤편 시립도서관)

 

일요일이라 아침부터 황성공원앞에는 사람들의 많이 모여 있었고 어디로 떠나는 지는 몰라도 아직 도착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전화를 하는 소리가 좀 시끄러웠지만 사람사는 정취를 느꼈읍니다!

경주황성공원은 신라시대 화랑들의 훈련장으로서 공원 안에는 경주실내체육관, 시립도서관, 공설운동장, 충혼탑, 박목월 시비, 국궁(國弓) 궁도장 호림정 등이 있고 호림정 뒤로 솟아 있는 동산 위에는 높이 16m의 김유신 장군 동상이 서 있었읍니다.

경주역을 몇 미터 앞두고 성동시장을 지나갈 때 왜 그렇게 식혜(감주, 단술...)가 먹고 싶은지 ... 자전거 복장으로 시장안으로 들어가니 지나가는 사람들 마다 특히 아주머니들의 시선들이 저의 아래부분만 쳤다보는지...ㅋㅋㅋㅋ

 

성동시장안 포항김밥에서

 

성동시장에서 포항김밥집 식혜 맛이 제일 좋다고 추천합니다! 강추!!!

 

VJ특공대에서 방영되었던 경주 나물 비빔밥 뷔페

 

성동시장을 나와 잠시 약국에 들려 스포츠 스프레이를 한통사고 경주역으로 갔읍니다

변함없이 천년고도 경주를 외로이 지키고 있는 경주역(참 몇 십년이 흘러도...) 앞에서 한 컷 인증 샷하고 ...

 

경주역 앞에서(너무 멀게 찍었다! 아가씨!!)

 

 제가 경주 안압지부근을 통과할 때 눈이 ... 너무 ...

다름아닌  안압지, 첨성대부근 40여만㎡에 조성한 연꽃, 황화코스모스, 부용화 꽃길 등 대규모 꽃 단지로 조성된 ‘2011 경주 한여름 꽃축제’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었읍니다.

많은 가족단위 사람과 연인들이 여기저기서 온 갖 포즈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은 모습을 보니 좀 부러웠읍니다! 나두 내년에는 가족들과 함께 와야지!(그렇게 될까? )

 

연꽃모습

 

                                   황화코스모스

 

 

 

2011 경주 한여름 꽃축제 행사장을 지나 얼마나 달렸을까? 노심초사 걱정했던 오른쪽무릎부분에서 통증이 오기 시작하더니 불국사역 앞을 통과할 때 도저히 페달을 밟을 수가 없었어 불국사역 안으로 진입하여 역사 앞에 있는 정자에서 오른쪽 무릎의 압박붕대를 풀고 멘솔을 듬뿍 솟아 부어 마시지를 한 후 ....

진짜 머리속의 고뇌와 갈등되는 순간 순간! 이대로 여기서 포기하고 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가야하나!! 그냥 강행을 해야하나!

(솔찍히 불국사역사 안에 들어가서 부산가는 열차시간을 확인까지 했읍니다!)

 에이! 아무리 아파도 금강산도 식구경인디... 점심을 먹고 최종결정을 하기로 하고 식당을 찾아 들어가서 메뉴를 보고 콩국수 한그릇을 시켜 먹었읍니다!

이래저래 휴식아닌 휴식 덕분인지 ... 또 배도 부르고 .. 오른쪽 다리도 호전이 되어 다시 울산을 향하여 모진 페달을 밟아 태화강역(구,울산역)에 도착하였읍니다!

 

호계다리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차량들

 

 

태화강에서 가족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는 모습(뒷편이 울산시)

 

어떻게 어떻게 해서 태화강역(구, 울산역/ 현재 울산역 역명은 KTX정착역임)까지 도착하여 매점에서 이온음료와 자유시간(이런 종류)를 구입한 후 태화강역 정자로 향하였다.

왜냐하면 부산까지 마지막으로 가기위한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위하여 이온음료와 자유시간을 먹고 아주 편안한 자세로 1시간쯤 취침에 들어갔다!

 

태화강역을 출발하며

 

충분한 휴식 덕분인지 마음까지도 여유로워지더이다!

 

온양 옹기마을 입구쪽에서

 

이제 부산은 넘어지면 일광이고 일어서면 부산이다는 생각에 발에 힘을 뺏고 가볍게 페달질을 하다보니 벌써 온양 옹기마을앞을 통과하고 있어 좀 이른감이 있지만 남창 장터국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갈까하여 남창역쪽으로 핸들을 돌렸읍니다.

 

 

남창 장터국밥 집앞에서

 

혹! 온양 옹기축제가시는 분들께서는 꼭 남창장터에 있는 장터국밥에 들려 선지국밥(이집에서 제일 맛이 있는 주메뉴) 한 그릇 드시고 부산으로 오세요!!  국밥 맛 최고입니다!!

 

 부산광역시 표지판을 보고 셀카!!

 

참, 사람이란 자신의 고향을 오면 무슨 힘이 그렇게 나는지.... 부산표지판을 보고난 후부터이눔의 오른쪽무릎이 왠걸 통증이 없어지더이다!  참! 신기하지요!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말이........! 

 

 송정터널 앞에서(뒤 차량은 고장차량으로 견인중)

 

이번 2박 3일간의 단독 강릉-부산(354.9Km)의 자전거 투어 완주를 함에 있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자전거 여행이었읍니다!

참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일들을 체험하고 느끼고 반응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여행만큼 자신의 오감을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작은 일에 만족하고 작은 것을 소유함에 더 큰 소유에 대한 미래를 목표로 삼을 수 있는 희망적인 건전한 꿈을 꿈꾸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반복되는 실패는 있어도 포기란 없다"

 

 긴나긴 여정끝에서(장산지하철 2번 출구) .....

 

자전거 여행중에 문자 격려하여 주신분에게 이 완주의 기쁨을 드리며...

끝까지 지루한 글을 읽어 주신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댁내의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