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강릉-부산 자전거 투어 라이딩(2011.08.12-14) 1편

박지리요 2011. 8. 17. 19:50

이번 강릉-부산 자전거 투어 라이딩은 동해안을 길게 펼쳐진 해안 절경과 부산광역시 중구에서 함경북도 온성군 유덕면에 이르는 총 513.4km의 길이의 국도 7번선을 따라 3박 4일(실제 2박3일 완주) 동안 혼자서 힘든 여정을 소화해야 한다는 부담 아닌 부담을 가지고 8/11일 14시 20분 부산을 출발하여 서울로 향하는 제1218열차 무궁화를 시작으로

두 발의 페달을 서서히 추진하고 있었다!

 

 

아침부터 000역에서 부산-동대구/ 동대구-강릉 열차를 예매하는 과정서부터 좀 꼬인다 꼬인다 했는데(???) 아닌가 아닐까 동대구에서 잘 내려 강릉으로 가는 열차에 자전거를 실고 지정 좌석에 앉아 동대구역을 빠져나갈 무렵 왠지 등이 오싹하는 기분이........

아차! 자전거만 생각하다보니

서울로 가는 열차안에 배낭을 그냥 내팽겨치고 내려 버린 것이 아닌가!

아~~이 ~~구~!!!

대구본부 차량처에 후배에게 전화를 해서 빨리 1218열차 여객전무를 수소문하여 ..여차~~~~.저차해서 다시 배낭을 찾은 후(강릉으로 향하는 열차를 보며 멍~~때리면서 다시 동대구역으로 돌아옴) 평소 아는 직원들 퇴근시간을 맞추어 거~~하게 한잔 때리고(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언제 볼 수 있는교? 농담아닌 농담을..)

8/12일 06:20분 강릉으로 가는 제1672열차를 거 하게 취해서(아직 취기가 가시지 않았음) 다시 강릉으로 시작의 따르릉 따르릉을 흔들면서 깊은 꿈나라로 ....쿨~~쿨^^^

 

 승부역부근 이름모를 계곡

열차 차창밖은 아직 이른감이 있는지 사람들의 움직을 볼 수 없었고 날씨가 좋지 않은 관계로 열차내 여행객들은 조용한 정숙이 정숙이만 생각들만 하고 계신지...

열차는 기적을 외치고(아직 술이 덜 깬...냐! 쌍팔년도 왠 기적!) 힘 차게 달리고 있더니만 잠시후 여객팀장의 안내 방송이 통리역- 도계역사이의 스위치백이라는(실은 저는 알고 있지만..지송) 단어를 사용하면서 고객님들에게 자세하게 스위치백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었읍니다!

자! 여기서 제가 누구입니까?

저도 철도밥을 벌써 00년째 먹은 철도사나이 아닙니까! 여기서 "스위치백"이 무엇인지를 공부 좀 하고 자전거 페달을 밟겠읍니다!

"스위치 백" 설명 사진

 

"스위치백"은 일직선 선로로서는 극복할 수 없는 고도차가 있는 구간을 위한 특이한 철도시설물로서 열차가 "Z방향"으로 운행하는 열차운행방법입니다.

즉, 정방향으로 오던 열차를 다시 역방향으로 퇴행하여 스위치백 구간을 통과하면서 다시

정방향으로 열차를 운행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열차가 퇴행하는 모습(열차 뒷편에서 찍은 사진)

열차는 다시 도계역을 지나 동해-정동진...아!! 강릉이다!

 

강릉역 플랫폼에서

몇년전 전국품질경진대회때 용평에 왔다가 아침 먹으러 경포대앞 순두부먹고 오면서 들렸던 강릉역은 별로 변함없는 모습으로 동해안 철도의 마지막 길목을 지키고 있더이다!

자! 이제부터 ... 페달의 위력을 발휘해 볼까나!

1일차  레츠~고!

막상 강릉역을 출발하면서 긴장을 했는지 강릉역사를 한 컷 한다는 것을 망각하고 열심히 정동진, 삼척 방면의 도로표지판만 보고 오늘 울진까지 가야한다는 의욕이 앞서 주변 경관이고 사진이고 나팔이고 생각치 않고 동해까지 쉬지도 않고(이런 결과는 2일차에서 나타남) 페달을 밟고 밟고 .... 헉~헉~~! 아이구 왜 어제 대구직원들과 그렇게 소주잔을 달렸는지 후회에 후회에... 지발 이눔의 술!

배도 고프고 숨도 좀 돌리고하는 겸해서 동해쪽에서 점심을 먹으려 동해역근처(시골쪽은 식당이 좀 되는 곳은 철도역사 주변이 좋습니다) 식당을 찾아 소머리곰탕을 한 그릇 시켜서 먹었읍니다!(왠 소머리곰탕에 무시(무우)가 이렇게 많이 넣는지~~강원도식인가)

 

동해역사앞에서

점심을 먹은 식당에서 물통에 시원한 물을 가득채우고 삼척으로 향하였읍니다.

삼척은 정말 도시가 변화는 모습이 정지되어 있는 것처럼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너무 변하는 것이 없었읍니다!(혹 이글을 읽는 삼척분들은 오해하지 마세요 보는 그대로 이야기한 것 뿐입니다^^:)

 

삼척 IC

삼척을 지나면서 간이 콩알만큼 작아지는 일이 발생하였읍니다.

.. 한 참을 달리고 있는데 큰 트럭 앞부분이 지나가는데 왠지 느낌이 좋지 않아 자전거를 인도쪽으로 바짝 붙치면서 뒤로 돌아보니 어~~이구!

큰일 날 뻔 했구나(이눔의 트럭 위에 싫은 구조물이 트럭 외방으로 너무 많이 나와 있지 않습니까?) 자전거를 옆으로 안 붙치고 그대로 주행을 했으면 제 머리가 그 구조물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할 뻔 한 사고가~~~ 아! 삼척에서 하직할 뻔 했구나!

 

 

삼척을 지나 울진쪽으로 가는 길에 멍~~~ 때리는 도로표지에 구,도로로 우회하시오

이 자동차 전용도로로 가면 울진으로 빨리 갈 수 있는디...

이런 원망을 접고(자전거 왜 타려고 왔냐! 이런 고생도 생각 않고 왔냐!) 구도로쪽으로 핸들을 꺽고 막상 가보니 차량통행량이 적어 자전거 타기에는 너무 좋았읍니다!

 

한재밑 해수욕장(옆에 도로는 자동차전용도로)

날씨때문인지 자전거를 타고오면서 보았던 해수욕장 분위기는 썰렁한 그 자체였고 올 여름 한 수입올릴려고 하신 분들은 영~~ 얼굴이 좋지 않았읍니다! 

 

용호해수욕장을 산등선에서 바라보며

아름답고 물이 깨끗한 용호해수욕장을 바라보며 그냥 해수욕이나 한번하고 갈까나! 이 더운 날씨에 언제 내가 동해안까지 다시 올 일이 몇년이 될지 모르는데...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 입맛만 다시는 기분으로 GO!

자전거를 계속 타고가다보니 "해양레일바이크"라는 간판을 보고 레일이란 단어에 필이와서 그 쪽으로 핸들을 돌려보니 왠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있을까 궁금하여 자전거를 세우고

한 손에 카메라를 들고 레일바이크 정거장으로 가보았읍니다!

 

레일바이크에서 출발을 기다리는 관광객들

 

레일바이크 회전대를 통과후 출발하는 노부부

 

이 삼척 궁촌 해양 레일바이크(Draisine)는 철로 위에서 페달을 밟아 철로 위를 움직이는 탈 것의 하나로 용도는 선로보수용, 관광용등 다양한 활용 방법이 있으며, 요즘 우리나라 여러 곳에서 관광용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보편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레일바이크의 출발은 궁촌역과 용화역에서 각각 출발하여, 궁촌역 기점 약 2.5Km지점에 위치한 휴게소(포토존 등 휴게시간 약 15분)를 경유하고 궁촌역과 용화역에서 출발하는 레일바이크가 휴게소에 각기 다른 시간대에 머무를 수 있도록 각 역사별 출발시간이 상이합니다.

궁촌 해양레일바이크 아름다운 가게 아주머니와 한 컷

 

어느 정도 레일바이크 곳곳을 구경한 후에 노폐물을 발산하기 위하여 위에 보시는 가게 아주머니에게 나의 애마를 부탁한 후에 거사를 치루고 와서 해양레일바이크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하게 물어보니 아주 친절하게 답변을 하여 주셨읍니다!

혹 궁촌 해양레이바이크를 체험하려 가시는 분들은 꼭 첫번째 가게에서 옥수수, 시원한 물(돌덩이처럼 잘 냉동되어 있음) 구입하시기 바랍니다(아주머니 이 정도 PR이면 사진 모텔료는 되지 않았나 합니다만...^^:/ 옆집 아주머니 질투하지 마세요^^:)

다음 목적지를 향하기 앞서서 한 컷

 

참 혼자서 자전거를 몇 시간동안 타다가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니 과연 사람이 아무말도 하지 않고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세삼 느끼게 되었읍니다

세상은 더불어 사는 것이 좋은 것을........! 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기약할 수 없는 만남을 뒤로한체 다시 자전거에 몸을 실고 ...... 레츠' 고!!!

 

갈남에서 만난 아마추어무선 동호회분들과

 

울진가는 길에 경관이 좋아 잠시 한 컷을 위하여 내린 갈남이라는 곳으로 바닷가쪽에서 바라보는 작은 섬이 아주 아름다운 곳이였읍니다!

 

 갈남에서

갈남을 출발하여 얼마남지 않은 울진을 향하여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고 있는디 잘 밟고 있는디.....이 눔의 날씨 하늘에서 비가 오더이다(몇 시간전부터 가늘게 비과 오고 있었음) 날씨 탓을 하면 무엇하리!!

한참을 가다가 잠시 도로공사가 있어 우회를 하다가 어느 삼거리에서 망설이고 있는데 저와 비슷한 2명의 학생들도 이리저리 방향을 찾고 있어 어느쪽으로 가는냐고하니 울진쪽으로 가다고 하여 그럼 같이 가자고 하여 우리 일행들은 힘차게 울진을 향하여 페달을 밟았읍니다!(아! 이제 심심하지 않겠다!)

 

 

 

갈령재

 

이 갈령재는 강원도와 경북의 경게가 되는 지역으로 올라갈때 장난이 아닙니다!

갈령재 자유수호의 탑 앞에서

 

왠지 이 탑을 보니 멸공이란 단어가 생각나는 것이 아! 내가 나이가 들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다들 옛날에 멸공, 방첩, 애국애족, 등등....

 

강원도여!! 안뇽!

 

저녁 해가 저 넘어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이제 우리 일행들은 자전거의 눈과 꼬리에다가 빤짝 빤짝 등을 달고 저녁 라이딩에 대한 주의사항을 학생들에게 말을 하고 무조건 울진까지 가야하니 마음들 단단히 먹고 조심해서 따라오라고 하였읍니다!

 

울진 원자력 발전소 앞에서

 

1일차 마지막 종점지점인 울진!

어두워진 울진의 하늘은 계속 가랑비를 우리들에게 뿌려주시고 갈고 없는 불쌍한 우리의 일행의 보금자리는 어디에~~ 어디에....

장거리 라이딩을 하시는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가르쳐 드리겠읍니다!

잘 메모하세요!

숙박할 곳이 없으면 제일 먼저 학교(여름철 가장 좋은 샤워를 할 수 있는 점이 장점)

 그 다음에는 마을회관(겨울철 추천지 이유는 묻지마요), 공원, 휴게소 등등...

우리 일행은 울진초등학교를 찾아가니 체육관에서는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어 몇 분들에게 하루를 여기서 숙박하려고 한다고 하니 여기에서 자고 가라고 하면서 체육관안에 샤워장이 있으니 사용하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었읍니다

시원하게 샤워를 한 후에 각자의 텐트를 치고 .....아 주 ~~ 아주 깊은 꿈의 세계로 ....

 

울진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1박을 한 후에 한 컷!

 

이것으로 강릉-부산 자전거 라이딩 1편을 마치고

낼 뵙겠읍니다!